범여권 대표 3인 ‘친노’를 어찌할까

  • 입력 2007년 5월 2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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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오른쪽)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과의 한판 승부는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종승  기자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오른쪽)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과의 한판 승부는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종승 기자
‘친노(親盧·친노무현) 그룹을 어떻게 하나.’

비(非)한나라당 진영은 이 문제를 정리하지 못해 안팎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통합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통합을 하더라도 친노 그룹은 배제해야 한다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배제론’을 두고 열린우리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등 통합 작업의 주체들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에 대해 “속도감 있게 협상이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양측 협상단이 ‘배제론’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상천 대표는 26일 TV 토론에서 배제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통합신당을 만들더라도 친노 그룹이 전면에 나서면 안 된다는 인식에는 정 의장과 김 대표, 박 대표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촬영: 이종승 기자

다만 박 대표가 “국정 실패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 포함되면 국민이 통합신당을 열린우리당의 아류로 인식하게 된다”며 ‘절대 불가’를 요구하는 데 반해 정 의장은 “당직 등 주요 자리만 안 맡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틀을 깨고 나오는 사람과는 같이할 수 있다”며 “누군가를 지적해서 떼고 가자는 것과 틀을 깨고 나오는 사람은 누구든 같이하자는 것은 같지 않다”고 말했다. ‘회개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셈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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