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군 이번엔 “특전사 유치”

  • 입력 2007년 5월 23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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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이 육군 학생중앙군사학교(학군교) 이전을 확정지은 데 이어 경기 이천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유치를 위해 나섰다.

괴산군은 괴산읍 검승리와 감물면 오성리 등 각각 100여만 평 2곳을 후보지로 하는 유치신청서를 지난달 말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괴산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지난달 11일 특전사를 이천시로 옮기기로 발표했지만 이천 시민들의 반발이 심해 당초 계획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괴산군이 신청한 지역은 국군 체육부대 유치를 희망했던 지역이다.

서울 송파신도시 개발에 따라 특전사 이전 지역으로 결정된 이천 시민들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전 철회를 주장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특전사 이전 후보지로 이천시를 확정 발표한 데다 괴산군이 유치한 학군교 이전 후보지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특전사 유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군교 이전 예정지인 괴산읍 사창 신기 능촌리 주민 100여 명은 21일 군청 광장에서 이전 계획 취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23일 괴산읍내를 돌며 군민들을 대상으로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다음 달 18일까지 읍내 가두 행진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이들은 보상가 현실화나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후보지 제외나 이전 계획 전면 취소를 주장하고 있어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들은 “각종 규제에 묶여 재산권 행사는 물론 삶의 터전까지 빼앗는 학군교 이전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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