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씨 거제 땅 13만 평 경매

  • 입력 2007년 5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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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71·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소유한 거제도 땅이 경매에 부쳐진다.

21일 경매 전문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10월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 김 전 회장 소유의 경남 거제시 장목·일운면 일대 땅 13만 평에 대한 경매를 신청했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전자 등 전 대우 계열사 4곳에 대해 250억 원의 채권을 갖고 있다.

이 땅은 거제도 북쪽 해안가에 있는 논, 밭, 임야 등 58필지로 김 전 회장이 1983년 사들여 현재 관광휴양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다. 감정가는 98억4800만 원.

창원지법 통영지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법원이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으나 일부 토지에 한 지방대학의 건물이 있어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대학 건물이 있는 토지는 입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행 민사집행법에 따르면 교육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물건은 법원에서 압류할 수 없다.

한편 이 땅 외에도 김 전 회장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경기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별장이 경매시장에서 팔린 바 있다.

방배동 자택은 대지 400평, 건평 132평 규모로 2002년 4월 48억1000만 원에 낙찰됐으며, 6만5671평의 땅에 들어선 279평짜리 건물인 안산시 별장은 과수원과 함께 2003년 7월 66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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