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이대로 노래 못할까봐 두려웠다” 눈물속 컴백

  • 입력 2007년 5월 21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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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노래를 못하게 될까봐 정말 힘들었다.”

가수 진주가 21일 서울 홍은동 명지전문대학 다비드홀에서 열린 특별공연에서 5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얘기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소속사간 소송 때문에 노래를 할 수 없고 부모님까지 고소를 당했을 땐 정말 죽고 싶었다. 다행히 무혐의 판정이 나오고 나중에 승소를 했지만 그땐 정말 유서까지 쓸 정도로 괴로웠다.”

진주는 “하지만 음악이 내 삶이고 근본이고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희망을 갖고 삶을 다시 정리해보자는 의미로 이번 5집 앨범의 타이틀 곡 ‘라이프 고즈 온 (Life goes on)’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진주는 지난 1997년 데뷔해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활동의 폭을 넓혀갔으나, 소속사간 분쟁에 휘말리면서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다.

진주는 이번에 새 앨범 외에도 에세이집 ‘시련은 시작을 만든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진주가 연예활동을 중단한 뒤 느꼈던 아픔과 명지전문대 및 우송정보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강의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

진주는 “내 자서전과 같은 책이다. 내가 겪었던 시련과 극복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며 “지금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읽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별공연은 개그맨 정성호과 리포터 김태진의 사회로 시종 유쾌하게 진행됐다. 가수 린애, ‘디바’ 멤버 이민경, 한스밴드, 그룹‘노을’의 강균성, 개그맨 오지헌이 참석해 “조금이라도 진주에게 힘이 되고자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5년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진주 쇼케이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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