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영화계의 반항아 김기덕-마이클 무어 감독 칸영화제 시사회

  • 입력 2007년 5월 2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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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 매력은 스타일보단 진실성”▼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19일 한국 영화계의 반항아 김기덕 감독의 ‘숨’과 미국 영화계의 문제아 마이클 무어의 ‘시코’가 나란히 스크린에 올랐다. 늘 논쟁을 몰고 다니는 두 감독의 영화 시사회가 동시에 열리자 칸도 술렁거렸다.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김 감독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외면해 온 한국 관객에 대한 절망보다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먼저 표시했다.

그는 시사회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매력은 스타일보다 진실성에 있고 스크린쿼터의 축소로 상황은 나빠졌으나 더 치열하게 싸울 수 있는 기회도 만났다”며 “영화인들이 스스로 자신과 싸운다면 한국 영화의 진실성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숨’은 어린 시절 5분간 죽음을 경험한 주부가 감옥에서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한 사형수에게 죽음이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파격적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내용이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들도 ‘숨’ 시사회 소식과 함께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 영화가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와 소통하지 못한) 개인적 경험을 포함해 인간관계에서 누구나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계와 소통의 숨통을 틔웠기 때문에 자신의 영화와 같은 저예산 영화가 국제 무대에 초대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영화제 등을 통해 한국 영화를 세계 영화계에 알리려는 10여 년의 노력이 있었기에 한국 영화가 현재의 위상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팬을 자처하는 중국 유럽 러시아 기자들에게서 해외에서 영화를 제작하거나 규모가 더 큰 영화를 만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숨’은 시사회 이후 영화평론가 10명이 평가하는 ‘스크린’의 평점에서 5점 만점에 1.9점으로 이날까지 공개된 7편 중 6위에 그쳤다. 15명이 평가하는 ‘르 필름 프랑세’에서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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