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업 알차게… 선생님들 지혜 나눠요”

  • 입력 2007년 5월 18일 0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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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끼리 머리를 맞대 ‘아이들 농사’를 잘 지어야지요.”

농촌의 들녘에는 요즘 모내기가 한창이지만 대구의 초등학교 교실은 ‘두레장학’으로 바쁘다.

올해 첫 두레장학 활동은 14개 초교 4개 두레에 교사 470명과 장학사 18명이 참가한 가운데 16일 열렸다.

이날 두레장학 활동을 한 칠성초교 전영숙(56·여) 교장은 17일 “이웃 학교인 신암초교와 성북초교 선생님 140명이 만든 ‘아이사랑 두레’가 장학사 5명과 함께 토론학습방법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폈다”며 “이 방식은 수업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두레장학이란 이웃 학교끼리 힘을 모아 좋은 수업을 위한 교사 연수를 공동으로 하는 것.

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 이맘때부터 농번기에 농민들이 서로 돕는 두레전통을 교육현장에 접목한 것이다.

대구지역 200여 초등학교 가운데 교육 여건이 다소 뒤떨어지는 학교의 장학 활동을 3, 4개의 이웃 학교가 협동해 개선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87개 초교에 결성된 24개 두레에 교원 3100명이 6월 말까지 참여한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이윤지 장학사는 “수업을 하는 방식은 교사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두레장학 활동을 하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개별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장학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 교육의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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