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정비소]“끼∼익∼” 브레이크 요란할 땐 패드 점검을

  • 입력 2007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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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를 산 지 3년 정도 지나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마다 ‘끼익’ 소리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동력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때는 브레이크의 패드나 브레이크액을 점검하는 게 좋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액이 흘러나와 유압으로 브레이크 패드를 작동시킨다. 이때 브레이크 패드가 타이어 안쪽 회전체인 브레이크 디스크와 마찰하면서 제동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그러나 브레이크 패드가 닳아 딱딱해지면 디스크와 접촉할 때 소리가 난다. 이럴 때는 차를 세우고 브레이크 페달을 힘껏 밟았다가 떼기를 여러 번 반복하면 마찰재 가루가 떨어져 소음이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소음이 계속될 때는 브레이크 마찰재가 마모 한계를 넘었음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안전운행을 위해 브레이크 마찰재가 교환시점에 다다르면 소음이 발생하도록 경고용 철판을 브레이크 패드에 덧대 놓는데 소리가 나면 신속히 마찰재를 교환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4바퀴에 모두 붙어 있는데 전륜 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의 경우 앞바퀴의 소모가 더 심하다. 보통 3만∼3만5000km에서 앞바퀴의 패드를 갈고 7만 km 주행 후에는 뒷바퀴의 패드를 갈아주는 게 좋다. 교체비용은 차종마다 차이가 크지만 두 바퀴의 패드를 교환하는 데 3만∼6만 원. 시간은 15∼20분이면 된다.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로 브레이크액이 변질되기도 한다. 브레이크액은 오래 쓰면 수분이 침투해 기온이 높아지면 끓어올라 기포를 만든다.

페달을 밟은 정도만큼 브레이크액이 나와 제동거리를 조정하는데 브레이크액에 기포가 생기면 브레이크액 압력이 떨어져 제동력이 떨어지는 것. 브레이크액 교환주기는 7만 km 정도가 적당하므로 뒷바퀴 패드를 교환할 때 함께 바꿔주면 된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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