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사모펀드 조사 착수

  • 입력 2007년 5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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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붐이 일면서 미국 의회가 조사에 착수한 것을 비롯해 사모펀드 견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바니 프랭크 미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소수의 투자자가 특별한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보는 반면 근로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라며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될 경우 의회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스턴 국제서비스노조연맹(SEIU) 위원장도 “사모펀드들이 단기 차익에만 치중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글러스 로언스타인 사모펀드협회(PEC) 위원장은 “사모펀드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을 운용하며 기업 자산을 약탈하거나 근로자들을 해고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최대 공공노조인 미국노동총동맹산업별회의(AFL-CIO)는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3월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힌 것을 문제 삼아 16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AFL-CIO는 SEC가 1940년에 발효된 ‘투자기업법’에 따라 블랙스톤을 ‘투자회사’ 차원에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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