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하게” 부패의혹 당원 21명 당 윤리위에 넘겨 징계여부 위임

  • 입력 2007년 5월 1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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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당원 리스트’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16일 국회에서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에게 ‘비리당원 리스트’를 전달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비리당원 리스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16일 국회에서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에게 ‘비리당원 리스트’를 전달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각종 부정부패 사건과 선거법 위반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당직자 및 당원 21명의 명단을 당 윤리위원회에 넘기고 처리를 일임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부패 의혹 당원 리스트’를 전달한 뒤 징계 여부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리스트에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시도의원 외에 현역 국회의원 K 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윤리위의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강 대표는 “윤리위가 판단해 문제가 있는 분들은 당원권을 정지하거나 출당하는 등 융통성을 갖고 판단해 달라”고 인 위원장에게 부탁했다. 강 대표는 인 위원장을 제외한 윤리위원들을 모두 해촉한 뒤 당내 인사 6명과 외부인사 8명을 새 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자신이 제시한 당 쇄신안 가운데 △원외 당협위원장의 재산 공개 △지방의원의 상임위 직무 관련 영리 활동 금지 △당협위원장의 지역구가 아닌 지역 봉사활동 의무화 등을 하루빨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미국 등 선진국의 공직자 윤리기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공직자 윤리강령 초안을 거의 완성했다”며 “윤리강령은 예를 들어 ‘외부 강연료는 얼마 이상 받으면 안 된다’, ‘골프는 어떤 경우에 하면 안 된다’는 것까지 세세하게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처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21일 전국위원회에서 경선 관련 당헌 및 당규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22일이나 23일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30일 이전에 후보등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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