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 마늘 매운맛보러 갈까…‘보물섬 마늘축제’

  • 입력 2007년 5월 15일 0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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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마늘 자시러 오시다(잡수러 오십시오).”

지금 경남 남해군은 마늘 천지다. 아름다운 풍광의 해안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닷바람에 마늘 냄새가 가득 실려 온다.

농부들은 계단형 논밭에서 마늘 꽃줄기인 ‘마늘종’을 따느라 분주하다. 이달 하순으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마늘 수확이 시작된다.

남해군이 마련한 ‘보물섬 마늘축제’도 3회째. 17일부터 4일 동안 ‘함께 가요 보물섬, 느껴 봐요 남해마늘’을 주제로 이동면 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7개 분야 96개의 다양한 체험, 전시, 판매, 공연행사가 마련된다.

17일에는 기원제와 사물놀이, 남해마늘 지리적 표시제 등록 선포식, 중국 기예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18일에는 마늘 까기와 줄기 자르기, 무게 맞추기, 전국 마늘학술세미나, 마늘아줌마 선발대회, 마늘 퀴즈 등이 준비된다.

19일과 20일에도 마늘마라톤대회와 마늘가요제 등 다양한 체험, 전시행사가 열린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 7시 전야제 행사로 남해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청 가수 공연과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남해군의 마늘 재배면적은 1430ha이며 연간 생산량은 1만8000t에 이른다. 농민들은 마늘종과 마늘 판매로 연간 320억 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남해군 이재룡 부군수는 “남해는 기후와 토양 등 환경이 좋아 마늘이 매우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며 “최근 남해마늘이 명품으로 인정받는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돼 올해 축제의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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