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공원벤치는 담배가 싫어요”

  • 입력 2007년 5월 10일 06시 38분


코멘트
경북 영천시가 최근 완공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금연 공원’으로 지정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일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시청 내 마당 일부에서 인근 시립도서관 앞 빈터로 이어지는 곳에 조성해 온 500여 평 규모의 휴식 공간이 최근 완공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영천시 보건소는 시민을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고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이곳을 금연 공원으로 지정했다.

이 공원은 모든 벤치에 금연 스티커가 부착돼 있고 나무 푯말에도 금연 표시와 함께 금연 정보가 적혀 있다.

이곳을 찾은 주부 이모(56) 씨는 “공원에 온 사람들이 담배를 안 피워서 좋다”며 “흡연자들이 ‘금연 벤치’를 접하고 흡연의 폐해가 적힌 푯말을 보면서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영천시 보건소 ‘실버 건강 대학’ 과정을 수료한 실버 건강 도우미들이 월 1회 금연 홍보활동을 벌이고 훼손된 벤치를 관리하거나 푯말을 세우게 된다.

영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 공원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금연을 실천하는 곳”이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금연 캠페인과 금연 공모전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