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0회 전국아마국수전…냉혹한 승부세계

  • 입력 2007년 5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1989년에 태어난 황진형 아마 5단은 대전 한국기원 연구생이다. 아마추어 대회 중 유일하게 세계청소년바둑대회에만 참가할 수 있는 서울 한국기원 연구생과 달리 지역 연구생은 모든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실전 기회가 적은 지역 연구생을 배려한 조치라고 한다.

한국기원은 연구생의 나이에 제한을 두고 있다. 만18세까지 입단하지 못하면 퇴원해야 한다. 단 남자는 5조 이내에 들면 1년, 여자는 2조까지 3년을 연장할 수 있다. 우동하 아마 7단도 한국기원 연구생 1조에 오른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끝내 입단하지 못해 퇴출당한 ‘연구생 이무기’ 출신이다. 만18세인 황진형 아마 5단도 올해가 마지막 기회이다. 이기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손 따라 둔’ 백 48이 단숨에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실착이다. 참고도 백 1로 반격할 자리였다. 흑 2, 백 3의 바꿔치기는 누가 봐도 흑의 손해다.

백 52까지 서로 살았다. 여기서 우동하 아마 7단은 손바람을 내며 흑 53에 씌워 공격했는데 이게 또 욕심이었다. 한 방에 백을 궁지로 몰아넣는 수가 있었다. 그곳은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