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생명나눔도 한마음

  • 입력 2007년 5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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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1시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열린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식. 단일 행사로는 최다인 6217명이 서명한 장기기증 서약서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달됐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민계식 부회장, 김성호 노조위원장, 강치영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부울경지역본부장, 최길선 사장. 사진 제공 현대중공업
7일 오전 11시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열린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식. 단일 행사로는 최다인 6217명이 서명한 장기기증 서약서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달됐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민계식 부회장, 김성호 노조위원장, 강치영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부울경지역본부장, 최길선 사장. 사진 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사는 7일 오전 11시 울산 사내 체육관에서 임직원 6217명에게서 받은 장기기증 서약서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에 전달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5일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을 통해 서약을 받았다.

장기기증 서약자 6217명은 현대중공업 전체 임직원 2만5000명의 25%로 단일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 행사로는 국내 최다 인원이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장기기증운동은 노조가 “생명나눔운동을 통해 선진복지노조의 참면모를 널리 알리겠다”며 시작해 회사 측도 그 뜻에 공감하고 함께 참여했다.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이재성 경영지원본부장 등 회사 임원과 김성호 노조위원장, 권오인 수석 부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이 지난달 23일 장기기증을 서약하며 캠페인에 앞장섰다.

특히 김 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은 부부가 함께 서약에 동참하기도 했다. 중저압 차단기 생산부는 부서 단위로는 가장 많은 80여 명이 동참했으며, 여사원회인 다모아회와 사내 봉사활동 단체인 다물단, 직장협의회 등도 적극 동참해 퇴근길 직원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기간인 지난달 20일에는 퇴근길에 갑자기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고(故) 라철주(52) 씨가 장기기증을 했고 그의 부인(44)도 장기기증을 서약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회사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생명나눔운동을 하는 것도 대기업 노조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동참한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치영 본부장은 “일반 조합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한마음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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