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봉사하는 목원대’로 새출발

  • 입력 2007년 5월 4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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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민 여러분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시민을 섬기는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3일 개교 53주년을 맞은 목원대. 이 학교가 8일 여는 KBS 열린음악회에서 이요한 총장이 할 인사말의 일부이다.

지난 수년 동안 총장 선거를 둘러싼 학내 갈등에 대해 사과하고 지역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다짐이다. 대학의 화두도 ‘지역사회 봉사’로 잡았다.

▽시민 위한 열린음악회 유치=목원대가 2억5000만 원을 들여 유치한 이번 열린음악회는 목원대 캠퍼스(대전 서구 도안동)가 아닌 엑스포 남문광장(서구 만년동)에서 열린다.

이 총장은 “이번 음악회를 목원대의 갈등과 내홍이 가라앉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준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축제로 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안치환 이승철 박상민 신형원 마야 장나라 하윤동 박효신 베이비복스리브 캔 이태원 등 인기 연예인과 목원대 합창단 및 풍물단 등이 출연한다. (열린음악회 문의 042-829-7073)

목원대는 이에 앞서 3월 30일 총장과 교수협의회장, 노조지부장, 총학생회장 등 그동안 갈등했던 당사자들이 모여 화합과 상생을 다짐했다.

▽지역사회 봉사 의무화=목원대는 3일 개교 기념식 직후 대전지역 41개 사회복지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과 사회봉사 협약을 체결했다. 사회봉사지원센터도 개원했다.

이 대학은 ‘봉사자가 세상의 진정한 귀빈(VIP)으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3개월 동안 ‘목원 VIP 플랜’을 준비해 왔다.

이 플랜에 따라 교수와 학생, 직원은 매학기 사회봉사주간과 봉사의 날을 정해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벌인다.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하면 사회봉사단을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봉사 마일리지 적립과 봉사 인증제 시행, 사회봉사상 수여, 사회봉사 장학금 확대, 우수 봉사 프로그램 공모전 개최, 사회봉사 교과목 확대 등 봉사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교내 장애학생에 대한 특례 입학과 장학금, 학습 도우미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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