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서 신생아 2명 한꺼번에 질식사

  • 입력 2007년 5월 3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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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M산부인과 전문의원 5층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2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김모(30) 씨와 노모(27) 씨의 딸인 신생아 2명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 증세를 보이는 것을 당직간호사 박모(29·여) 씨가 발견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숨졌다.

경찰은 부산대병원에서 숨진 신생아에 대해 부검을 한 결과 위와 폐, 기도와 식도에서 분유가 발견됨에 따라 간호사들이 먹인 분유가 기도를 막으면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병원 측이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태어난 신생아들은 태어난 지 이틀만인 2일 오전 1시경 신생아실에서 분유를 먹은 뒤 잠들었으나 같은 날 오전 3시50분경 호흡곤란과 청색증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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