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머독 WSJ도 군침…美권위지 고액에 인수 제의

  • 입력 2007년 5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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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사진)이 소유한 뉴스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다우존스를 50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다우존스에 정식 통보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일 일제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6만 부를 찍어 미국에서 발행 부수가 유에스에이투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문. 보수 성향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진보 성향인 뉴욕타임스와 함께 미국 여론 형성의 양대 산맥으로도 불린다.

뉴스코프는 미국에서 폭스TV와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욕포스트를 소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다른 회사들도 월스트리트저널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지만 머독의 제안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지난달 30일 다우존스 종가보다 65% 높은 1주당 60달러에 인수를 제의했기 때문. 최대 관심은 다우존스 지분을 의결권 기준으로 64%나 보유한 밴크로프트 가족이 과연 머독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매각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해 온 밴크로프트 가족의 의결권이 전체 의결권의 50%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또 머독이 그간 인수한 언론사에서 편집의 독립성이 침해된 사례가 많은 것도 지적됐다.

그러나 이번 인수 제의 가격이 워낙 높아 밴크로프트가(家)가 전적으로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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