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특집]孝는 ‘디지털’을 타고 감동은 부모님 적시고

  • 입력 2007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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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

넉넉지 않던 시절, 어버이날이면 떠오르곤 했던 선물이다.

부모님이야 어떤 걸 드려도 기뻐하겠지만 21세기 디지털 시대엔 내복말고도 부모님을 감동시킬 훌륭한 선물이 얼마든지 있다.

올해는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선물 아이템을 찾아보자.

디지털 전자제품도 괜찮은 선택이다.

부모님과 디지털 기기는 멀게만 느껴지지만 최근엔 실버세대를 위한 제품이 많이 나왔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의 김관태 디지털사업실장은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는 어른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이 많다”고 말했다.》

‘쉽게 조작’ 실버세대용 휴대전화-디카 등 ‘제철 만나’… 전신안마의자-노래방기기도 꾸준한 인기

○ 간편한 조작에 실버세대 기능을 갖춘 제품 인기

요즘은 노인들도 휴대전화 한 대쯤은 갖고 있다. 버튼이 크고 기능이 단순한 제품이나 노인들에게 알맞은 특수기능을 가진 제품이 인기다.

LG전자의 ‘웰빙어머나폰’과 ‘실버폰’ 등은 만보기 기능과 체지방 당뇨 등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기능을 가진 제품. 조작법도 간단해 자가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노년층을 위해 MP3나 외장메모리 등을 제거한 라디오폰 등도 있다.

은퇴한 노년층은 낚시나 등산 등 야외로 놀러 다닐 일이 많다. 이럴 땐 포켓용 TV가 유용하다. 아이리버의 2.2인치 포켓TV ‘B10’은 시중 제품 중 가장 작은 축에 속하면서도 화질이 깨끗하다. 라디오 기능도 있다. G마켓 가격으로 10만5000원.

여행을 좋아하는 부모님에겐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하자. 저렴한 가격에 작동이 편한 것이 적합하다. 니콘의 ‘쿨픽스 S10’은 손 떨림 보정기능이 있어 팔 힘이 약한 노인들에게 좋다. 270도 회전이 가능해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길눈이 어두운 분에겐 내비게이션이 어떨까. 이랜텍의 ‘블루나비 프로’는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돼 간편하며 길에서도 안내서비스가 가능하다. G마켓에서 37만9000원에 판매한다.

게임기는 어린이만을 위한 선물이 아니다. 치매예방을 위한 게임이 있는 닌텐도의 ‘DS라이트’를 추천할 만하다. 두뇌 트레이닝 게임은 하면 할수록 뇌기능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에서 게임패키지로 17만8000원에 살 수 있다.

○ 안마의자, 노래방기기, 운동기구는 스테디셀러

전통적으로 노년층이 선호하는 디지털 기기는 아무래도 건강 관련 제품이 많다. 필립스의 ‘인프라 케어’는 적외선으로 근육통을 완화하는 치료기기. 노년층에 많이 나타나는 관절통에 효과가 좋다. 일부 부위 및 반신 치료에 편하다.

자빅스의 ‘자빅스 포트 시리즈’는 집에서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피트니스 기구. 에어로빅은 물론 복싱 볼링 골프 야구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다. 외출을 꺼리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전신안마의자는 비싸긴 해도 꾸준히 팔리는 효도선물 품목. 파나소닉의 전신안마의자는 스타일이 고급스럽고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745만 원(롯데백화점 가격).

요즘 노인들은 집에서 즐기는 노래방 기기도 선호한다. TV에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노래방처럼 번호만 입력하면 작동되는 제품이 편한데 내장곡 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엔터기술의 ‘매직씽 9000’은 이마트에서 단품 19만8000원, 세트 28만8000원에 팔린다.

주방 일을 도와주는 디지털 제품도 눈여겨 보자. 부방테크론에서 출시한 전기밥솥 ‘리홈 블랙&실버나인 클래드’는 조작이 간편하고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G마켓에서 25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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