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아의 방주’… 네덜란드 건축업자 2년만에 완성

  • 입력 2007년 5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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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베르스 씨
하위베르스 씨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네덜란드 북부 스하헌 지역에 사는 한 건축업자가 2년간의 노고 끝에 현대판 ‘노아의 방주’(사진)를 직접 만들었다.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요한 하위베르스라는 이 건축가는 1992년 네덜란드가 홍수에 잠기는 꿈을 꾼 뒤 노아의 방주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2005년 5월 직접 제작에 착수했다.

그는 2년간 전동공구만 사용하며 거의 모든 부분을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방주는 길이 약 67.5m, 높이 13.5m의 거대한 모습.

구약성서 창세기에 기록된 내용에 비해 길이는 절반, 크기는 5분의 1 정도이며 내부에는 진짜 동물 대신 실제 크기의 동물 모형을 태웠다. 크기가 작아 식량과 사료는 실을 수 없지만 성서 내용을 한눈에 보여 주는 50석 규모의 전시관도 마련됐다.

방주의 주재료는 삼나무와 소나무.

하위베르스 씨는 “7월에 수도 암스테르담까지 45km를 운하를 통해 항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주를 만드는 데 든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하위베르스 씨는 작업에 필요한 100만 유로(약 12억6000만 원)를 은행에서 대출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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