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인사 또 청와대 입성

  • 입력 2006년 2월 27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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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金津經·53) 교육문화비서관에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인사가 청와대에 또 입성했다. 전교조 출신이 청와대에 들어간 것은 1989년 전교조 출범 이후 김 교육문화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교조 출범 초기에 조직국장을 지낸 김성근(金盛根·46)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은 20일자로 발령 받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한 김 행정관은 1986년 화학 교사로 영동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제천동중, 충주여고 등지에서 교사로 일했으며 2004년 3월부터 최근까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전교조 초기 멤버 두 명이 잇따라 청와대에 입성한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교육 정책이 편향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행정관은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으로 가면서 전교조를 탈퇴했고,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교조 외에 한국교총, 한교조 등 여러 단체와 자주 접했다"며 "교사 출신으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혁신위원회의 한 위원은 "김진경 비서관이 예전부터 자신을 보좌해줄 사람으로 김 행정관을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교조 출신이기는 하지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단체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며 서로 다른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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