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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보관 홀로코스트 자료공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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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보관 홀로코스트 자료공개 신경전

입력 2006-02-22 02:59수정 2009-09-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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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공개 거부도 또 하나의 홀로코스트 부인 행위다.”(워싱턴에 있는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폴 사피로 국장)

독일에 보관돼 있는 홀로코스트 관련 자료의 공개 여부를 놓고 미국과 독일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논란의 대상은 독일 바드 알로센의 국제기록보관소(ITS)에 보관돼 있는 자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군이 확보한 1750만 명의 홀로코스트 희생자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다. 누가 기생충의 먹이가 되는 실험 대상이 됐는지, 누가 동성애 살인 근친상간 등의 혐의를 받았는지, 유대인 중 누가 나치에 협력했는지까지 밝힐 수 있는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ITS는 그동안 유족의 요청에 따른 홀로코스트 희생자 확인작업을 위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기록을 공개했을 뿐 자료의 일반 공개는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제 희생자 확인작업은 끝난 만큼 역사학자들의 연구 자료로 기록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독일은 법률과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이에 반대하고 있다. 기록 공개가 개인정보 유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자국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독일은 피해자들의 보상 소송으로 이어질 것도 걱정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은 독일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뭔가 숨기고 싶은 것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독일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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