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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속의 오늘]1630년 팝콘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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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속의 오늘]1630년 팝콘 첫 등장

입력 2006-02-22 02:59수정 2009-10-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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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알에 간을 하여 튀긴 식품.’ 국어사전에 나오는 팝콘에 대한 정의다. 말 그대로 풀이하면 ‘펑 하고 터진(pop) 옥수수(corn)’란 뜻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실수로 옥수수 저장고에 던진 수류탄이 터지면서 옥수수 알갱이들이 팝콘이 되어 눈처럼 내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팝콘을 그런 식으로 만들 수는 없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팝콘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압력이 걸리는 용기에 옥수수 낟알을 넣고 밀폐한 뒤 가열하면 용기 속의 압력이 높아진다. 이때 옥수수는 급격히 팽창하면서 터져 몇 배로 부풀어 오른다.’

옥수수는 알의 형질에 따라 대략 6종류로 나뉘는데 팝콘에 사용되는 것은 폭립종(爆粒種)이라고 하는, 알이 작고 단단한 옥수수다.

일부 학자들은 팝콘의 기원을 원시시대로 추정한다. 모닥불 옆에 둔 옥수수가 우연히 터져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 맛을 보고는 즐겨 먹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처음 도착했을 때 원주민들이 희고 뭉실뭉실한 옥수수 음식을 대접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팝콘의 공식적인 기원은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메이플라워호의 영국인들에게 원주민 마사소이드 족의 추장인 콰데쿠이나가 튀긴 옥수수를 평화의 선물로 건넨 데서 비롯된다. 1630년 2월 22일의 일이다.

당시 인디언들은 팝콘을 머리나 목에 거는 장식용으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당시 추수감사절 축제 때 팝콘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팝콘은 관련 산업이나 조리 기기의 등장에 따라 소비량이 춤추기도 했다. 20세기 초반에는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팝콘 소비량도 급증했다. 1950년대에는 TV 보급량이 늘어나면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팝콘도 위기를 맞았다.

위기의 팝콘을 살린 것은 전자레인지의 보급. 집에서도 손쉽게 팝콘을 조리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량이 다시 회복됐다.

우리나라에 팝콘이 언제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으나 광복 직후 미군정기에 소개됐을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는 고려시대 원나라에서 들여왔다는 게 정설. 옥촉서(玉蜀黍)라는 한자 이름이 옥수수로 변했다. 다른 이름인 강냉이는 중국의 강남에서 왔다는 데서 유래한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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