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랜드 퇴직자 재입사제 관심

  • 입력 2006년 2월 16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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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패션 유통업체 이랜드의 퇴직자 재입사 시스템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랜드는 1999~2005년 회사를 떠났다가 재입사한 임직원이 300여 명이라고 16일 밝혔다.

재입사한 사원들은 이 기간중 채용한 전체 신입· 경력사원 1600명의 20%에 가까운 규모다.

퇴직자의 재입사는 재직 시 근무평점 검토와 인사담당자의 면접 등 간단한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회사 측이 먼저 재입사를 요청한 경우에는 당사자가 동의만 하면 즉시 성사된다.

이랜드는 언제라도 필요한 퇴직사원을 재입사시키기 위해 '퇴직사원 인력풀'을 관리하고 있으며, 명절에는 집으로 선물을 보내고 있다.

이랜드가 퇴직자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최근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사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숙련된 인력이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재입사 인력은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데다, 다른 회사에서 쌓은 경험이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검증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개인으로서는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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