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그곳에 가면/인천 물 홍보관

  • 입력 2006년 2월 15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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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수돗물은 어떻게 공급하나요?”

“한강 물을 대형 송수관을 통해 인천으로 끌어와 깨끗하게 정수한 뒤 가정에 보냅니다.”

유치원 교사 김선미(26·여) 씨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유치원생을 데리고 인천 남동구 장수동 남동정수사업소에 있는 ‘인천 물 홍보관’을 찾는다.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어떤 과정을 거쳐 수돗물을 가정으로 공급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과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

김 씨는 “이 곳을 다녀간 어린이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느끼게 된다”며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무료로 나눠 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인천시 상수도 사업본부가 1998년 건립한 물 홍보관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2003년에는 관람객 3만9000명이 다녀갔으나 2004년 4만4000명, 지난해 5만 명 등 매년 증가 추세.

물 이미지관에 들어서면 생명의 원천인 물의 소중함을 영상물로 보여준다.

물의 변천사 코너에서는 특수음향을 내는 모형을 보며 한국 수돗물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1906년 수도국을 신설해 한강이 흐르는 서울 노량진에 수원지를 건설해 수돗물을 공급하던 인천의 수도사도 알려준다.

수원지에서 끌어온 물을 7개 정수장에서 침전시키고 여과한 뒤 세균을 없애기 위해 염소를 넣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과정과 수질관리체계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상수도 수업본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에 ‘미추홀 참물’이라는 이름을 붙인 페트병에 담아 수해지역이나 시가 주관하는 문화체육행사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올해에는 70만 병을 공급할 계획.

인체의 수분 함량을 확인할 수 있는 수분측정기와 물과 관련한 과학실험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볼 수 있는 ‘워터 랩’에는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돗물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수도박사’와 건반을 누르면 음악과 함께 파이프에 담긴 물이 움직이는 ‘물 피아노’도 인기가 높다.

정수시설과 홍보관을 관람하는데 50분 정도 걸린다. 오전 10시∼오후 5시 개관하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휴관한다.

성인에게 필기도구 세트를, 어린이는 모래시계가 달린 칫솔보관대, 형광펜을 기념품으로 준다. 032-870-9467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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