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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경기도 “일자리가 살길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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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경기도 “일자리가 살길이다”<4>

입력 2006-02-11 03:06수정 2009-10-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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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수시로 개최해 현장 채용을 늘리고 있다. 올해는 20회의 박람회를 열어 5000명에게 일자리를 알선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경기도청

경기 화성시에 있는 한 용접회사에서 일하는 박계숙(53·여·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씨는 요즘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해 7월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의 단기특수용접과정을 거쳐 용접을 배운 뒤 연봉 2000만 원을 받는 어엿한 직장인이 된 것.

박 씨는 “6주간의 교육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제는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기쁘다”며 “집에서 손자나 돌보던 제가 무료 교육은 물론 취업의 기회까지 얻게 돼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는 도내 기업에 필요한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곳으로 올해 졸업예정자 643명 중 71%에 이르는 456명이 취업을 하는 등 해마다 95%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화학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인 한국3M에 이 학교 출신 8명이 입사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휴대전화를 수출하는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김연희(26·여) 씨는 대학에서 중문학과를 다녔고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등을 거쳐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했지만 번번이 면접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실력이 모자라 그러겠지 자책하고 지내던 김 씨의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은 경기도가 20세부터 30세까지의 고졸, 대졸 청년구직자를 위해 시행하는 경기청년뉴딜 프로그램이었다.

취업 전문 컨설턴트와의 면담과 적성검사를 통해 개인별로 자기소개서 작성에서부터 가상 면접, 직업 훈련과 직장 체험, 일자리 알선까지 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제 문제점은 면접 중에 너무 긴장해 얼굴이 굳어지는 데 있었다”며 “수차례 연습 면접을 거쳐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게 된 뒤 지금 회사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800명의 청년구직자가 참여해 490명(61%)이 취업했으며 이달 말까지 6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업체 반응과 성과가 좋아 올해는 교육 정원을 940명으로 늘려 잡았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경기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도는 지난 3년간 기업체 지원과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데 주력했지만 한편으로는 직업교육과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적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대규모 일반 채용박람회를 통해 상당한 현장 채용 효과를 거뒀다. 지난 3년간 총 78회의 권역별 채용박람회를 열어 현장에서 1만7440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올해도 20회에 걸쳐 5000명의 일자리를 알선할 계획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대두된 고령자들의 일자리 마련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고령자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2004년 도내 55세 이상 고령자 1803명이 취업했고 지난해 3422명이 새로 직업을 가졌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 도입한 것으로 다른 자치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발 빠르고 실질적인 대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40, 50대 퇴직자를 위한 전직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개인별 상담을 통해 창업 지원, 재취업 알선 등을 하게 되며 연간 500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

또 상대적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창업을 돕기 위해 100억 원의 창업 지원 자금도 마련했다. 도내 50만 명 이상 대도시 7곳의 역과 버스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취업을 알선하는 잡 스테이션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석규(韓錫圭)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은 “실업난이 심화되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절대적인 일자리가 적은 데서 비롯되지만 기업체와 구직자가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인 면도 많다”며 “적극적인 직업교육과 취업 알선으로도 실업자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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