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로폰테 美 국가정보국장 “北은 최우선적 정보수집 대상”

  • 입력 2006년 2월 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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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네그로폰테(사진)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2일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은 사실인 듯하다(probably true)”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assess)”며 북한의 핵무장 가능성을 거듭 거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2월 10일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했다’고 선언한 뒤 가급적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것은 물론 “그런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평가절하하는 자세를 유지해 왔다.

네그로폰테 국장은 또 “(남미의 반미주의 국가인) 베네수엘라가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과의 경제적 군사적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양국 간 관계 강화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이란과 북한은 첩보활동이 까다로운 나라이지만 최우선적 정보수집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국가별 활동책임자(mission manager)를 새로 두면서 정보 확보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활동책임자는 최근 미 국무부에서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낸 뒤 국가정보국으로 복귀한 조지프 디트라니 대사를 가리킨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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