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만4000원 작년한해 車 1대당 기름값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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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승용차 한 대에 들어가는 한 해 기름값은 평균 166만 원을 웃돌아 봉급생활자의 한 달 평균 월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오른 데다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차량 운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1대당 연간 휘발유 구매 금액은 166만4000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2000년의 164만3000원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 산하단체인 중앙고용정보원이 지난해 조사한 한국인의 월평균 임금 166만 원보다 4000원 많은 것.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13만8700원을 고스란히 기름값으로 쓴 셈이다. 지난해 국내 휘발유 가격은 L당 1432원으로 2004년(1365원)에 비해 67원(4.9%)이 올랐고 승용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도 1145L에서 1162L로 1.5%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1.1%로 운전자들의 차량 1대에 들어간 휘발유 구매액 중 101만7000원이 국고로 들어갔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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