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쇼크’ 주가 23P 급락

  • 입력 2006년 2월 2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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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도 한때 950원대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6포인트(1.7%) 떨어진 1,375.9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9.05포인트(4.21%) 급락한 661.1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선물(先物)가격이 전날보다 6% 이상 급락해 프로그램 매매를 정지시키는 ‘사이드카’와 선물 거래를 5분간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69.73엔(1.02%) 떨어졌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87.41포인트(0.55%) 내렸다.

이날 주가 급락의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올렸기 때문이다.

FRB는 성명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에 위험이 되는 요소를 제어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추가 정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메리츠증권 윤세욱(尹世郁)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 종결에 대한 기대가 무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하락한 961.1원으로 마감했다. 1997년 11월 4일(961원) 이후 최저치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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