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뮤지컬은 많지만 어린이 오페라는 흔치 않다. 이번에 막을 올리는 ‘로봇 태토’는 일본의 오페라 창작 전문 극단 ‘곤냐쿠 좌’의 내한 공연. ‘신주쿠양산박’으로 주목받은 재일교포 정의신(작가 겸 연출자) 씨와 도쿄예술대 출신이 모여 만들었다.
처음부터 어린이를 겨냥한 창작 오페라로 만들었기 때문에 성인 오페라에 비해 내용도 쉽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연극적인 신체 동작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나온다. 규모가 큰 오페라와 달리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앙상블 연주를 기본으로 한다. 노래 사이의 대사는 자막으로 처리되지만 “아빠랑 같이 가자” 등 간단한 대사는 일본 오페라 배우들이 한국말로 소화한다.
빵 만들기를 잘하는 로봇인 태토는 매일 1000개의 빵을 구워 내지만 어느 날부터 매일 구워 내는 빵의 개수가 하나씩 줄어든다. 태토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자신을 만든 박사를 찾아가고 그 여정에서 마녀를 만나는 등 흥미로운 모험을 겪게 된다.
12월 2∼4일 국민대 대극장, 6, 7일 경기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 1만2000∼1만5000원. 02-744-0300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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