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성관계 몰래 촬영후 “변심말라” 협박…탤런트 구속

  • 입력 2005년 11월 26일 03시 02분


코멘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5일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탤런트 이모(2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7일 오후 8시경 두 달 전 몰래 촬영한 자신과 정모(22·여) 씨의 성관계 장면을 공개하겠다며 정 씨에게 ‘내가 다른 행동을 하기 전에 사과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9차례에 걸쳐 동영상의 일부 화면과 함께 욕설과 협박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1월 중순 L나이트클럽에서 정 씨를 처음 만났으며 9월 중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집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그는 미리 설치한 컴퓨터 화상카메라로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경찰에서 “연인이라 믿었던 정 씨가 다른 남자와 교제 중인 사실을 알고 사과를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출신인 이 씨는 현재 모 방송국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의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