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에듀파크, 사설학원 대신 IT고교 유치

  • 입력 2005년 11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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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들어설 교육시설집적단지(에듀파크)가 당초보다 절반 정도 축소된 6000여 평 규모로 벤처단지에 조성된다.

당초 에듀파크의 중심 시설로 여겨진 자립형 사립고는 에듀파크에서 분리돼 경부고속도로 서쪽 판교신도시(일명 서판교)에 들어선다.

22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이런 내용의 ‘벤처단지(도시지원시설용지) 세부이용계획안’을 건교부에 제출했다.

건교부는 경기도 계획을 포함한 ‘판교 개발계획 변경안’을 새로 마련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내년 2월 중 확정할 방침이다.

이용계획안에 따르면 경기도는 에듀파크에 유치할 시설을 당초 사설학원 중심에서 정보기술(IT) 관련 고등학교, 대학원, 관련 연구원 등으로 변경했다.

에듀파크에 유치하기로 했던 자립형 사립고를 서판교에 배치함에 따라 에듀파크 면적은 줄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에듀파크는 벤처단지 중심부에서 서북쪽에 위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설과 용도는 관계부처 협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듀파크는 2002년 초 서울 강남 집값이 급등하면서 사설 보습학원이 원인으로 지목되자 정부가 2003년 9월 판교에 이를 대체할 시설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교육부와 민간단체들이 “정부가 사교육의 실체를 인정하고 평준화를 깨는 것”이라며 반발하자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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