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FC 창단 도민株 공모 “70억 모았다”

  • 입력 2005년 11월 22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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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주(株)’로 출범할 경남지역 프로축구단 경남FC가 내년 1월 중순 창단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도민들과 기업체의 잇따른 주식 청약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인 200억 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일부에서 주식 강매설이 나돌아 논란이 일고 있다.

▽청약 실적=지난달 27일 시작돼 21일 마감된 공모주 청약에서 모두 71억여 원이 모였다.

경남도체육회가 경남은행과 농협경남본부로부터 각 20억 원씩 후원받아 청약한 40억 원과 STX의 2억 원을 비롯해 창원과 마산 상공회의소, 무학, 경남에너지, 대동 등 기업체의 청약금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남지역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도의원, 진주시, 남해군 등도 힘을 보탰다.

도민주와 별도로 메인 스폰서인 STX는 5년 간 200억 원, 두산중공업은 3년 간 30억 원을 후원키로 했다. 또 무학은 4억5000만 원의 후원을 약속했다.

경남FC 김충관 경영단장은 “주식청약은 끝났지만 기업을 상대로 한 후원금 모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일부 시군과 기업에서 “도민주를 강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도는 부단체장 회의에서 도민주를 많이 청약하도록 독려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직급에 따라 적정선을 제시하고 자율적으로 청약토록 했을 뿐 강매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FC는 창단 이후 홈 경기 대부분을 창원을 비롯한 중부 경남에서 소화할 것으로 알려져 도민주 청약에 동참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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