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두 얼굴의 콜레스테롤

  • 입력 2005년 11월 22일 0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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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으면 뇌중풍(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반면 부족해지면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별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고(高) 콜레스테롤을 ‘고요한 악마’라 부른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합성되거나 장에서 음식으로부터 흡수된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은 찌꺼기를 내다 버리는 역할을 하지만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LDL’은 찌꺼기가 돼서 혈관에 쌓인다. 콜레스테롤 정상치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또는 의사마다 견해가 다르다. 국내에서는 대체로 혈중 수치가 dL당 180∼200mg이면 정상치로 본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dL당 260mg을 넘어서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배, 300mg 이상이면 4배가 늘어난다.

정상 기준을 넘어섰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비만은 LDL이 가장 쌓이기 좋은 환경이다. 힘을 쓰는 것보다는 빨리 걷기, 조깅, 등산 등이 좋다. 비만 또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으면 수영이나 자전거타기를 해도 무방하다.

수치가 dL당 220mg 이상이면 보통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한다. 이들 약물이 HDL을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 정도는 미미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남성 45세, 여성 55세 이상이 되면 매년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검사 12시간 전부터는 물과 식사를 삼가야 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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