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인천-울산 ‘프로축구 지존’ 가린다

  • 입력 2005년 11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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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뒤집었다” “챔프전 가자”“자! 이젠 우승컵이다.”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라 왕중왕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됐다. 왼쪽 사진은 성남 일화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텀블링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울산의 이진호. 이상헌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뒤엉켜 환호하고 있는 인천 선수들. 성남·부산=연합뉴스
“와, 뒤집었다” “챔프전 가자”
“자! 이젠 우승컵이다.”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라 왕중왕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됐다. 왼쪽 사진은 성남 일화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텀블링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울산의 이진호. 이상헌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뒤엉켜 환호하고 있는 인천 선수들. 성남·부산=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2005 국내 프로축구 ‘왕중왕’을 가리게 됐다.

인천은 2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올 시즌 전후기 통합 순위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인천은 팀 창단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대망의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통합 순위 3위를 차지하며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울산은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에 2-1로 역전승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울산은 2002년과 2003년 연속 K리그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풀 기회를 잡게 됐다.

인천은 전반 17분 방승환이 부산의 골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패스한 공을 이상헌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꽂아 넣어 선제골을 얻었다. 인천은 후반 20분에도 방승환이 골 지역 내에서 상대 수비에 맞고 튀어 나온 공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울산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성남 우성용이 전방으로 띄워 준 공을 남기일이 수비수를 제치고 뛰어 들며 날린 공중발차기 슛을 막지 못해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 1분에 이천수가 올려 준 공을 마차도가 가슴으로 트래핑 후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을 성공시켜 동점골을 만들어 냈고 후반 38분 이천수가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올린 공을 이진호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천수는 딕 아드보카트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팀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인천과 울산의 챔피언 결정 1차전은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12월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차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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