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의 21개 회원국 100여 명의 외교통상 관련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CSOM에서는 18, 19일 개최되는 정상회의의 의제들을 미리 점검했다.
김종훈(金宗壎·APEC 대사) 고위관리회의(SOM) 의장이 주재한 이 회의에선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무역자유화 진전에 관한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응 방안을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한편 대(對)테러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21개국 정상들은 18, 19일 이틀간 정상회의를 연 뒤 논의 결과를 담은 ‘부산선언’과 세계 무역자유화 촉진에 관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특별성명’, 지역 내 무역자유화 확대 방안을 담은 ‘부산 로드맵’ 등을 19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10개국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등 릴레이 정상외교를 펼친다.
노 대통령은 16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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