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어마을-외국인학교 ‘웰컴’

  • 입력 2005년 11월 8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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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지역에 대규모 영어마을과 외국인학교 등 국제 수준의 영어 전문교육기관이 잇달아 들어서게 된다.

이들 교육기관이 완공되면 지역 주민들이 보다 쉽게 어학연수를 받고 국제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자치단체의 지원 등이 미흡해 개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대구영어마을=대구시와 영진전문대는 7일 대구영어마을 조성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진전문대는 영어마을 시설비를 부담하고 시는 운영비 일부를 매년 10억 원씩 5년 간 지원할 계획이다.

영진전문대는 내년 1월 경북 칠곡군 지천면 부지 3만2600여 평에 연면적 1만200여 평 규모의 테마파크형 영어마을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07년 상반기 중 개교할 예정.

영어마을에는 식당, 문구점, 은행, 호텔, 사진관, 출입국관리소 등 총 26개소의 영어체험실과 음악, 미술, 요리 등을 배우며 영어를 익히는 실습실 등이 갖춰진다.

또 초등학생(5∼6학년), 중학생(1∼2학년), 직장인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 과정(1박2일), 1주 과정(5박6일), 방학 과정(4주) 등을 마련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영어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강료는 5박6일 기준으로 1인당 10만 원 선.

대구시가 지원하는 운영비가 넉넉하지 않아 수강료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연간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영어마을을 운영하는 경기도와 서울시의 경우 각각 연간 45억 원, 27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외국인학교=대구시는 동구 봉무동 패션어패럴단지 내 부지 4000평에 연면적 1600평 규모의 외국인학교를 건립할 방침이다. 외국인학교는 300명 수용 규모로 유치원과 초중고 교육과정이 개설되며 기숙사 등을 갖추게 된다.

건립비 110억 원은 국비와 시비로 조달되며 운영은 시의 위탁을 받은 민간 교육기관이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이 내국인의 경우 외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학생으로 제한돼 있어 학생 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인학교를 개설한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입학 정원을 채우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렸다”며 “정부가 입학자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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