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과 윤만준(尹萬俊) 현대아산 사장은 7일 오후 통일부를 방문해 정동영(鄭東泳) 장관과 30분간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개성에서 이종혁(李種革)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비롯한 남북 경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윤규(金潤圭)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경질로 야기된 현대와 북측의 갈등이 봉합될지가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과 김병훈(金柄薰) 현대택배 사장, 김정만(金正晩) 현대아산 전무, 노치용(魯治龍) 현대그룹 홍보팀 전무 등 8명의 방북단이 10일 오전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현 회장은 “(김윤규 전 부회장의 비리에 관한) 남북협력기금 관련 보고서가 (현대) 내부용이어서 부적절한 용어가 많았다”며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보고서 유출로 정부의 신뢰에 상처를 준 일이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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