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亞게임-2008 北京올림픽 남북 단일팀구성 원칙 합의

  • 입력 2005년 11월 2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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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 중인 김정행(金正幸)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1일 북측 숙소인 마카오대 내 이스트아시아홀에서 북한 대표단(수석대표 이동호 선수단장)과 실무 접촉을 갖고 두 국제종합대회의 남북 단일팀 파견에 합의했다.

김 수석대표는 실무 접촉 후 기자회견에서 “9월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중국 광저우에서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구두 합의한 단일팀 구성 문제를 구체화했다. 단일팀 구성을 서류로 문서화하고 본회담 일정을 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단일팀의 선수 선발과 구성, 훈련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본회담을 12월 7일 개성에서 하기로 했다. 개성 본회담에선 남북 선수 비율과 대표 선발 방식, 합동훈련 방법 및 장소, 경비부담 문제 등 세부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메달 유망주들이 출전 기회를 박탈당할 경우 후유증이 예상돼 개인 종목은 남북한이 별도로 출전하되 단체 구기종목 위주로 단일팀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한은 1991년 3월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5월 리스본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으로 출전한 적이 있지만 국제종합대회에선 여러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단일팀을 성사하지 못했다.

마카오=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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