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5가지 함정 조심…보험소비자연맹 주의 당부

  • 입력 2005년 8월 2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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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자 소비자단체가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변액보험은 보험회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뒤 운용 실적에 따라 기본 보험금 외에 추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이 24일 내놓은 ‘변액보험의 5가지 함정’ 자료에 따르면 한 보험설계사는 “매달 100만 원씩 납입하면 투자수익률을 연 9.5%로 가정할 경우 2년 뒤에 원금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며 상품을 팔았다. 그러나 2년간 계속해서 9.5%의 수익률을 얻기 어렵고, 계약자가 찾을 때는 해약 환급금만 받게 된다.

형편에 따라 보험료를 마음대로 낸다는 것은 변액유니버설보험의 특징. 하지만 가입 후 2년까지는 기본 보험료를 내야 한다. 여유가 있으면 기본 보험료의 2배까지 더 낼 수 있는데 이럴 땐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험설계사가 ‘보험료가 모두 펀드에 투자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변액보험은 은행이나 증권사의 신탁상품과 달리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사망보증비용 등을 공제한 후 펀드에 투자한다. 또 변액유니버설보험은 해약 환급금의 범위에서 보험료를 중도 인출할 수 있지만 2년 동안은 해약 환급금이 극히 미미하다. 또 중도 인출하면 보험 보장금액도 줄어든다.

보험설계사가 이미 가입한 보험보다 좋으니 계약을 전환하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존 계약을 해약하고 새 보험에 들면 기존 계약의 보장 혜택은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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