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성사에 영향끼친 인물 함석헌-김수영-김지하 꼽혀

  • 입력 2005년 8월 24일 03시 05분


코멘트
교수신문과 KBS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분야별 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지성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사상가 함석헌(1901∼1989)과 시인 김수영(1921∼1968), 김지하(1941∼)가 나란히 꼽혔다.

이들은 각각 5명의 지지를 얻어 공동1위를 차지했고. 철학자 박종홍(1903∼1976), 사회학자 김진균(1937∼2004)이 4명, 경제학자 박현채(1934∼1995), 문학평론가 백낙청(1938∼)이 3명의 지지를 얻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이론화학자 이태규(1902∼1992), 서양사학자 조의설(1906∼1978), 정치학자 최장집(1943∼) 등이 10위 내에 꼽혔다.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로는 1953년 장준하와 백낙준이 사재를 털어 창간한 잡지 ‘사상계’(19명)가 꼽혔다.

또 한국지성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는 5·18민주화운동(14명)이 첫손가락에 꼽혔으며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두와 확산·논쟁’이 ‘해방과 분단·건국·6·25전쟁’, ‘유신·긴급조치’와 함께 공동 2위(13명)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광복 후 지성사에 큰 영향을 미친 저서
사상계(1953년 창간)19명
자본론(마르크스)16명
창작과 비평(1966년 창간)15명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1974)15명
민족경제론(박현채, 1980)12명
해방전후사의 인식(송건호 외, 1979)10명
‘말과 사물들’ 등 푸코의 저작들8명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김윤식, 1976)7명
문학과지성(1970년 창간)6명
조선후기 농업사연구(김용섭, 1970)6명
자료 제공 교수신문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