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세계 TV시장 석권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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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전자업계가 세계 TV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판매량 기준은 LG전자가 각각 1위에 올라 한국 업체가 나란히 세계 TV 시장을 석권했다.

부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TV 완제품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삼성과 LG의 브랜드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뜻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세계 TV 출하량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 9.9%의 시장점유율로 9.7%인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파나소닉)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마쓰시타전기에 이어 소니(8.8%), LG전자(8.3%), 필립스(8.1%)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LG전자가 지난해 2분기 7.5%에서 올해 2분기 9.8%로 시장점유율을 2%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같은 기간 7.2%에서 올해 2분기 9.0%로 2위에 올랐다.

판매량에서 1, 2위에 오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18.8%로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에서 팔린 TV 5대 가운데 1대는 삼성전자 또는 LG전자 브랜드인 셈.

TTE(7.5%), 필립스(6.8%), 소니(5.7%)가 각각 판매량 기준 3∼5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매출액 기준으로 소니가, 판매량에서는 프랑스 톰슨과 중국 TCL의 합작법인인 TTE가 각각 1위였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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