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비행기 타세요…아시아나 국내선 18일 정상화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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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18일부터 국내선 운항을 정상화하고 이날 하루 동안 제주 노선을 제외한 국내선 전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짜 비행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9∼21일 사흘간 역시 제주 노선을 제외한 국내 노선 이용객에게 항공료의 30%를 할인해 준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간 진행된 조종사 파업으로 제주 노선을 제외하고 중단됐던 부산, 광주 등 9개 노선의 국내선 운항을 18일부터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그동안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는 의미로 18일은 제주 노선을 제외한 67편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무료 또는 할인된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예약센터(1588-8000)나 인터넷 홈페이지(www.flyasiana.com)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예약을 하지 못한 승객은 공항에서 번호표를 받아 대기하다가 탑승할 수도 있다.

물론 이전에 이미 예약한 승객에 대해서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단, 공짜 비행기를 이용하더라도 공항세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18일이나 19∼21일 항공료를 미리 결제한 이용객은 발권한 곳에서 해당 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행사 비용으로 17억 원가량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시드니, 싱가포르 등 운항이 축소된 국제선 7개 노선은 운항 스케줄과 조종사 업무 복귀 일정 등으로 인해 이달 말까지 계속 감편된다.

이에 따라 국제선 운항은 다음 달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

화물 노선은 14일 인천∼런던∼프랑크푸르트 노선에 B747 화물 전용기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정상 궤도에 오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19일부터 부분 파업”▼

한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등 국내 항공사 3개 노조는 19일 오후 5시 반경 김포공항 정비격납고 앞 주차장에서 ‘성실교섭 촉구 및 노조탄압 규탄대회’를 열어 양 항공사의 적극적인 노사교섭을 촉구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는 임금 협상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에 들어간 상태이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과 단체협약을 타결짓지 못해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과의 단체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19일 0시부터 B777 여객기의 부기장을 중심으로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B777 기종은 좌석 수 376석으로 미주와 유럽, 대양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고 있으며 현재 12대가 운항 중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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