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2단계 사업 축소될듯…道公 “호텔 등 용도 변경”

  • 입력 2005년 8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검찰이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을 구속 기소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이 사업의 축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이날 도공 관계자는 “행담도 개발 사업규모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사업 규모를 줄이고 기존에 계획했던 호텔 등의 용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8년 말까지 해양수족관 실내해수욕장 등 복합 휴게시설을 설립할 예정인 행담도 2단계 사업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두 14만3000평 부지에 각종 시설을 설립하는 행담도 사업은 1단계로 2001년 말 휴게소가 완공됐으며 2단계로 매립지(7만4000평) 공사가 70%가량 진행된 상태다.

도공은 또 김 사장이 업무상 배임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주주협약 위배 건에 대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경남기업으로부터 120억 원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행담도개발㈜ 주식을 도공의 동의 없이 담보로 제공해 주주협약을 위반했다는 것.

한편 도공이 올해 4월 한국감정원에 용역을 의뢰했던 행담도 사업 타당성 조사도 7월 초 전면 중단됐다.

한국감정원은 7월 말까지 관광레저시설 이용도, 행담도 개발 기본계획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5월 행담도 사건이 드러나면서 초기조사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