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도연-김석훈 등 뜸했던 스타들 TV로 컴백

  • 입력 2005년 8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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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나의 팬들이여. 다시 함께 날아보자∼.”

최진실 김민종 김석훈 류시원 전도연 등 과거 TV드라마를 주도했던 스타들이 다시 한번 브라운관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김민종(34). MBC 수목 드라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서 냉정하고 자존심 강한 사진작가 ‘이서준’ 역을 맡았다. 극 초반 또 다른 남자 주인공 심지호(25)에 비해 김민종의 비중이 작게 그려지자 팬들은 게시판을 통해 ‘김민종이 어떻게 조연이냐’며 항의를 했을 정도.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까지 10년 이상 안방극장을 지배했던 최진실(37)은 24일 방영될 KBS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재기에 도전한다. 극중 생활력 강한 억척 아줌마 ‘맹순’ 역을 맡은 그녀는 이미지 변신과 정상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 그러나 최근 MBC가 전속 출연 계약 파기를 내세워 법원에 최진실의 KBS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라 시계가 다소 불투명하다.

1990년대 잘생긴 외모, 젠틀하면서 쿨한 이미지의 대표주자였던 동갑내기 류시원(33)과 김석훈(33)도 컴백해 정면대결한다. 일본에서 가수 활동에 주력해온 류시원은 24일 시작되는 KBS 월화 미니시리즈 ‘웨딩’에 장나라(25)와 함께 캐스팅됐다. 외교부 장관 비서이자 엘리트 외교관인 승우 역. 김석훈은 29일부터 방영되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에서 대학 강사이자 여피족 아트디렉터인 ‘준우’ 역으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컴백의 대미는 전도연(32)이 장식한다. 9월 24일 처음 방영되는 SBS 특별기획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할 예정. 지난해 ‘파리의 연인’을 제작한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후속작 성격이다. 전도연은 우연히 체코 프라하에서 말단 형사 상현(김주혁)을 만나 운명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현직 대통령의 딸 ‘재희’로 등장한다.

컴백에 열광하는 것은 20대 후반 이상의 시청자들. 안현진(27·회사원) 씨는 “고교 시절도 생각나고 정겨워 다른 드라마보다 한 번 더 보게 된다”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TV드라마 주 시청자가 30, 40대인 만큼 30대 이상이 좋아했던 스타를 다시 기용하는 관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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