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팔지말고 보유” 도이치증권도 낙관 가세

  • 입력 2005년 8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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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에 대해 강한 비관론으로 일관해 오던 도이치증권이 증시 간판 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을 한 단계 올렸다.

도이치증권은 9일 “메모리 분야 업황 전망이 좋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보유’로 한 단계 높였다.

도이치증권은 다른 국내외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해 60만 원대의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과 대조적으로 “실적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까지 목표주가 38만 원과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도이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D램 시장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도이치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500억 원으로 12% 올렸다.

도이치증권은 한국 증시에 대해 오랜 비관론을 고수하며 ‘증시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스티브 마빈 상무가 투자전략을 지휘하고 있다.

6월까지 “한국 경제의 현실이 아름답지 않다”며 주식 매도를 권했던 마빈 상무는 지난달 말 “한국 경제는 불안하지만 풍부한 유동성으로 당분간 주가 강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며 한 걸음 물러서기도 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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