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이것’ 투자해 26억 벌어”…명예퇴직 후 전업주부로 변신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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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8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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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로 26억 원을 번 이다은 씨. EBS 유튜브 갈무리
가상화폐 투자로 26억 원을 번 이다은 씨. EBS 유튜브 갈무리
한 남성이 명예퇴직 후 전업주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로 26억 원을 번 아내 덕분이다.

EBS는 3일 유튜브 채널 ‘EBS 다큐’에 ‘명예퇴직하고 왔더니 26억 생겨서 전업주부 시작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018년 6월 10일 방송된 ‘특집 다큐-인터뷰 대한민국 2018 3부 대박의 꿈’의 일부라고 한다.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한 이다은 씨(당시 59세)는 “이더리움만 갖고 있었다”며 “가격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일부를 팔고 현금화하는 식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금만 26억 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 씨는 “10년 전에 (가상화폐 관련) 책에 쓰여 있던 내용이 지금 현실 세계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갖고 있는 것의 가치가 올라가며 수익이 생긴다”면서도 “100만 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 원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은 투기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저도 이제 노년 세대에 접어들었는데, 할머니들 가운데 (노후 자금이 없어서) 폐지를 주우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과하게 빚을 내가면서까지는 아니겠지만 적절한 투자를 통해서 노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강호건 씨(당시 64세)가 선박회사 계통 회사에서 근무하다 10년 전에 명예퇴직을 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강 씨는 아내의 투자 성공으로 노후 대비와 자녀 지원이 가능해져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한 심정으로 (이전까지는) 이렇게 살아서 애들 결혼할 때 당당하게 결혼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며 “이제야 우리 부모 세대의 마음이 와닿았다. 은퇴해도 기술이 없으면 경비나 청소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에 성공한 이들 부부의 삶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이 씨는 “원래 빚이 1억 원 넘게 있었는데 빚을 다 갚았고, 남편 시계도 장만해 줬다. 생활을 월급에 맞추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풍족한 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가상화폐#2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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