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社 리복 인수…나이키와 양강체제로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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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위의 스포츠용품 회사인 독일의 아디다스가 미국의 리복을 38억 달러(약 3조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아디다스가 리복을 인수함에 따라 1450억 달러에 달하는 스포츠 의류 및 신발 시장에서 두 회사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합쳐 20%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나이키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동화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28%로 확대해 1위 업체인 나이키의 31%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아이다스는 리복과의 합병을 통해 그동안 열세지역이자 가장 중요한 시장인 북미(北美)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와의 관계에서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마케팅에서는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쟁자인 나이키가 패션을 더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점을 들어 아디다스의 리복 인수가 큰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아디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중국인 스타인 야오밍과 스폰서 계약을 한 리복을 인수한 점을 들어 아디다스의 중국시장 공략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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