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도 대형슈퍼마켓 시장 노크…매장규모 할인점 절반수준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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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까르푸가 사실상 대형슈퍼마켓(SSM)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까르푸는 4일 대구 북구 관음동에 영업면적 1485평 규모의 칠곡점(30호점)을 냈다고 밝혔다.

까르푸의 다른 점포 규모가 3000평 안팎인 데 비해 칠곡점은 영업면적이 절반 수준인 데다 기존 점포와 달리 식품 비중이 60∼70%로 높은 편이다.

이는 영업면적이 300∼1000평이고 식품 비중이 70∼80%에 이르는 대형슈퍼마켓과 비슷한 것.

한국까르푸 정의헌 부장은 “칠곡점은 기존 까르푸 매장과 다른 형태”라며 “대형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앞으로 이런 형태의 점포를 많이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중간 형태인 대형슈퍼마켓은 할인점에 비해 부지 소요 면적과 출점 비용이 적어 현재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해 초 부산 경남지역의 유통업체인 아람마트를 인수해 대형슈퍼마켓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GS수퍼마켓은 3월에 인수한 코오롱마트 등을 발판으로 80개였던 대형슈퍼마켓 매장을 연내에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를 운영 중인 롯데쇼핑도 작년 한화마트와 한화스토어 점포 25개를 인수해 대형슈퍼마켓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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