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문화가 흐르는 청계천…음악회등 곳곳서 열려

  • 입력 2005년 8월 4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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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청계천에서 놀아보세요.’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가 한창인 서울 청계천. 10월 1일 복원 기념식을 시작으로 청계천 주변은 음악회, 전시회, 마라톤 등 각종 행사가 풍성하게 열리는 문화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청계천 주변을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장소로 꾸밀 계획. 개장 이후 열리는 각종 문화, 체육 행사를 소개한다.

▽푸른 물길 따라 달리기=10월 2일 오전 9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을 따라 달리는 ‘제3회 하이서울 청계천-한강마라톤’에 참가하면 가을 청계천과 한강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가을 아침에 물소리를 들으며 청계천 옆을 달리면 건강과 청계천 구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부문은 서울광장→청계천→응봉역→잠수교→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하는 풀코스(참가비 3만 원)와 서울광장→청계천(무학교 반환)→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10km 청계천 코스(참가비 2만 원) 두 가지.

16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hiseoulmarathon.co.kr)나 전화(02-514-7543, 7544)로 신청하면 된다.

10월 3일에는 서울광장→광교→황학교→고산자교 구간을 걷는 ‘청계천 시민 걷기 대회’도 열린다.

▽선율과 전통 속으로=10월 3일 청계광장과 청계천변 일대에서 길놀이, 전통 민속놀이 마당, 청계천 답교놀이(다리밟기) 등 전통문화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답교놀이는 정월 대보름에 자기 나이만큼 개울가 다리를 밟으면 다리에 병이 나지 않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복도 불러들인다는 믿음에서 유래된 풍속.

10월 2일 경복궁에서는 조선조 과거시험 재현 행사가 외국인 한글백일장과 함께 열리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명훈(鄭明勳) 씨의 지휘로 새롭게 변신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청계천 복원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10월 2, 3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전통 및 퓨전 국악의 선율이 도심 하늘을 수놓는다. 넓은 잔디밭에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우리 고유의 음악을 듣는 기회를 놓치기는 아까울 정도다.

외국 거리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청계천을 따라 산책하자. 현재 선발 중인 청계천 거리 예술가들이 곳곳에 숨어서 그들만의 음악과 공연, 연극을 펼칠 예정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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