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대타로 나와 홈런 승인 견인

  • 입력 2005년 8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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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고 한다.

최희섭(26·LA다저스)은 어느덧 이런 생존법에 익숙해진 듯하다.

3일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그는 4-2로 앞선 8회 투수 두아너 산체스 타석 때 선두 타자로 대타 출전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0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23타수 무안타를 비롯, 47타수 만에 처음으로 터뜨린 대타 홈런이었다.

6월 15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49일 만의 시즌 14호 홈런. 지난해 기록했던 자신의 시즌 최다인 홈런 15개에 1개차로 다가섰다.

이날 최희섭은 8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상대 선발이 오른손잡이였는데도 더그아웃을 지키게 된 것.

하지만 최희섭은 최근 6번의 대타 기회에서 이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쓰린 속을 달랬다.

최근 포수 제이슨 필립스에게 1루수 자리를 내주며 입지가 더욱 줄어든 최희섭은 “출전 문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내가 잘하면 주전으로 나갈 것이고 못하면 벤치에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LA다저스가 5-4로 승리.

한편 3년 7개월 만에 내셔널리그로 돌아온 박찬호(32·샌디에이고)는 4일 오전 8시 5분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다.

김병현(26·콜로라도)도 오전 11시 5분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들의 동반 출격은 올 시즌 처음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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