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축제에 빠진 속초…음악이 파도친다

  • 입력 2005년 8월 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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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리는 ‘2005 대한민국 음악축제’는 록, 힙합,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세대를 넘어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가수 은지원, 남진, 안숙선 명창, 신중현, 인순이(왼쪽부터). 사진 제공 MBC
1∼8일 열리는 ‘2005 대한민국 음악축제’는 록, 힙합,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세대를 넘어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가수 은지원, 남진, 안숙선 명창, 신중현, 인순이(왼쪽부터). 사진 제공 MBC
1일 오후 8시 강원 속초시 종합운동장.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과 5인조 록 밴드 ‘버즈’가 함께 부르는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미인)가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다. 5일에는 안숙선 명창이 대중가요 ‘해변으로 가요’를 부르고 가수 인순이가 민요를 열창한다. 강원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MBC와 강원 속초시가 공동주최하는 특별기획 ‘2005 대한민국 음악축제’가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방송은 2일부터 7일까지.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행사로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협연 15개가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신중현과 ‘버즈’의 합동 공연 ‘영원’(방송시간 미정)을 비롯해 김건모, 김종서, ‘윤도현 밴드’, ‘빅마마’, 성시경 등 10여 팀의 가수들이 펼치는 신중현 헌정공연 ‘전설’(3일 오후 8시 속초 종합운동장·3일 오후 11시 5분 방송)이다. ‘전설’ 공연 연출을 맡은 안우정 PD는 “‘미인’, ‘커피 한잔’ 등 신중현의 대표곡 위주로 공연을 펼칠 계획이며 편곡은 신중현의 세 아들이 맡았다”고 말했다. ‘커피 한잔’은 ‘윤도현 밴드’와 ‘빅마마’가 연달아 부르며 가창력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5일 오후 8시 속초 종합운동장에서는 성악가 임웅균, 명창 안숙선, 가수 인순이가 함께하는 ‘빅스타 3색 콘서트-만남’(5일 밤 12시 방송)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안숙선 명창이 처음으로 대중가요를 부르고 인순이는 민요를 부른다. 안숙선 명창은 “‘해변으로 가요’를 인순이 씨의 도움을 받아 연습하긴 했는데 제가 불러서 해변이 아닌 육지로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2일 오후 8시 속초시 청초호 엑스포광장에서 가수 남진의 공연 ‘님과 함께’(2일 오후 11시 5분 방송)가, 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가수 이미자의 ‘동감 2’(4일 오후 11시 5분 방송)가 열린다. 두 공연에는 신세대 가수들이 함께 참여해 신-구세대 가수 간 화합을 보여 줄 예정이다. 남진의 공연에는 그룹 ‘크라잉넛’과 ‘쥬얼리’가, 이미자의 공연에는 성시경과 장윤정이 무대에 선다.

이 밖에 4일 오후 8시 속초 종합운동장에서 ‘윤도현 밴드’와 영국 록 밴드 ‘스테랑코’의 합동 공연이, 6일 오후 8시 청초호 엑스포광장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의 ‘동해 판타지’ 공연(6일 오후 10시 40분 방송)이, 7일 오후 6시 속초 종합운동장에서 가수 보아, 세븐, 은지원, ‘동방신기’ 등이 참여하는 젊음의 축제 ‘여름 안에서’(7일 오후 6시 방송)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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